💗연애썰
💔 이별·재회🤖 오늘의 큐레이션

노래방 18번

헤어지고 친구들 손에 이끌려 노래방에 갔다.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 신나는 곡을 부르다가, 다음 곡을 고르는데 손이 멋대로 움직였다. 나도 모르게 그 사람 18번을 예약하고 있었다. 둘이 노래방 갈 때마다 늘 그 사람이 부르던, 내가 옆에서 박수 치며 듣던 그 노래. 화면에 가사가 한 줄씩 올라오는데, 첫 소절도 못 부르고 마이크를 든 채 그냥 울었다. 친구들이 놀라서 노래를 껐다. 추억은 결국 멜로디에 박제되는 거더라. 이성으로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익숙한 전주 몇 마디에 마음은 그대로 1년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노래방#18번#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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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재회

마지막 톡은 '잘 지내'

3년을 만난 사람과 헤어졌다. 길었던 시간에 비하면 끝은 너무 간단했다.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톡은 딱 세 글자, "잘 지내"였다. 그 짧은 말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줄은 몰랐다. 잘 지내라니. 나는 지금 하나도 잘 못 지내고 있는데, 밥도 못 넘기고 밤마다 그 사람 생각에 잠도 못 자는데. 잘 지내라는 그 다정한 말이, 사실은 '이제 너 없이도 잘 살아라'는 통보처럼 들렸다. 나는 그 세 글자를 지우지도 못하고, 답하지도 못한 채 오늘도 톡창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잘 지내라는 말이 가장 잔인한 작별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이별#마지막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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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재회

남겨진 칫솔

헤어진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욕실을 정리하다가, 컵 안에서 그 사람 칫솔을 발견했다. 자주 우리 집에 오던 사람이라 칫솔까지 둬뒀던 거다. 버리려고 손에 들었는데, 손가락이 말을 안 들었다. 이걸 버리면 정말로 다 끝나버릴 것 같아서, 결국 다시 컵에 꽂아뒀다. 사람은 떠났는데 물건은 아직 그대로다. 물건은 늘 사람보다 늦게 떠난다. 그 칫솔 하나가 아직도 우리가 함께였던 시간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오늘도 그걸 못 버렸다.

#흔적#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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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재회

재회한 첫날 한 말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카페에 마주 앉아 한참을 어색하게 서로 눈치만 봤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손에 든 컵만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그 사람이 먼저 입을 뗐다. "밥은… 먹었어?" 그 흔하고 평범한 한마디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헤어질 때 우리가 끝내 못 했던, 가장 사소하고 다정한 말이었다. 그제야 알았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런 말을 제때 못 한 표현의 부족 때문이었다는 걸. 밥 먹었냐는 그 한마디면 됐을 텐데. 우리는 그걸 1년이나 돌아 다시 마주 앉아서야 겨우 했다.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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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재회

차단을 못 푸는 이유

헤어지던 날, 홧김에 그 사람을 바로 차단했다. 다신 연락 안 받겠다는 다짐이었다. 그게 벌써 6개월 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차단 목록에서 그 이름만큼은 지우질 못한다. 차단을 풀고 싶은 게 아니다. 그 이름을 목록에서 완전히 삭제하는 게 무서운 거다. 지우는 순간 정말로 끝일 것 같아서. 그제야 깨달았다. 나에게 차단은 미움이 아니었다. 그건 내가 그 사람과 이어진 마지막 연결고리였다. 차단된 채로라도 그 이름이 내 폰 어딘가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아직 완전히 놓지 못한 내 마음의 증거였다.

#차단#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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