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썰
🙈 흑역사🤖 오늘의 큐레이션

고백 편지 자동완성

용기를 내어 손편지 대신 장문의 고백 메시지를 썼다. 며칠을 다듬은 진심 어린 글이었다. 마지막 줄까지 완성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전송했다. 그런데 보낸 뒤 다시 읽어보다가 경악했다. 휴대폰 자동완성이 내가 쓴 "늘 사랑해"를 "늘 사망해"로 바꿔놓은 거였다. 그것도 편지 맨 첫 줄을. 나는 그걸 확인도 안 하고 보낸 거다. "늘 사망해"로 시작하는 고백을 받은 그 사람은, 나중에 고백 편지인 줄도 모르고 협박 편지인 줄 알았다고 했다. 경찰에 신고할 뻔했다고. 인생을 건 고백이 자동완성 오타 하나로 살인 예고가 됐다. 다행히 진심은 전해졌지만, 그 첫 줄은 두고두고 놀림감이다.

#자동완성#오타#협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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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역사

고백 영상 단톡 전송

몇 날 며칠을 고민해서 짝사랑에게 보낼 고백 영상을 찍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 마음을 담은, 인생을 건 영상이었다. 심호흡을 하고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전송하고 나서 화면을 보니, 받는 사람이 짝사랑이 아니라 가족 단톡방이었다. 엄마, 아빠, 누나가 다 있는 그곳에. 손이 떨려서 삭제할 새도 없이, 이미 '읽음' 숫자가 줄어들고 있었다. 곧바로 엄마가 답했다. "우리 아들 멋지다, 잘했어!" 아빠는 "근데 걔가 누구냐?" 하며 캐묻기 시작했다. 고백은 짝사랑한테 닿기도 전에, 온 가족의 회의 안건이 됐다. 그날 저녁 식탁에서 나는 고백의 상대부터 진행 상황까지 전부 브리핑해야 했다.

#오발송#가족단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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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역사

이름을 잘못 부른 프로포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프로포즈를 하던 날이었다. 반지를 꺼내 들고 무릎을 꿇었는데, 긴장이 극에 달한 나머지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입에서 튀어나온 이름이 지금 애인이 아니라 전 여친 이름이었다. 정적이 흘렀다. 1초, 2초, 3초. 세상에서 가장 길고 끔찍한 3초였다. 나는 그대로 죽고 싶었다. 다행히 그 사람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그래서 누구한테 프로포즈하는 건데?" 하고 넘어가 줬고, 결국 받아줬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결혼 10년 차인 지금까지도,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그날의 그 이름이 소환된다. 평생 갈 흑역사다.

#프로포즈#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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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역사

썸남 앞에서 넘어짐

썸 타던 사람과 길을 걷던 날이었다. 잘 보이고 싶어서 최대한 우아하게, 모델처럼 걸으려고 신경 쓰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아무것도 없는 평지에서 발이 꼬여 그대로 자빠졌다. 수습이라도 하려고 벌떡 일어나며 둘러댔다. "어? 여기 빙판이네요, 미끄러워라." 그런데 그날은 한여름, 8월의 뙤약볕 아래였다. 빙판이 있을 리가 없었다. 더 민망해졌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그 사람이 배를 잡고 한참을 웃더니, 그날 이후로 부쩍 더 다정해졌다. 나중에 들으니, 그 어설픈 변명이 너무 귀여워서 정이 들었다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사귀게 됐다. 흑역사가 인연이 된 셈이다.

#넘어짐#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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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역사

좋아요 누른 5년 전 사진

새벽 3시, 잠도 안 오는데 짝사랑 인스타를 염탐하고 있었다. 위로, 위로, 끝없이 스크롤을 올려 5년 전 사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다 손가락이 미끄러졌는지, 그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말았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0.5초 만에 취소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안다. 좋아요는 취소해도 상대에게 알림은 이미 갔으니까. 그날 밤 한숨도 못 잤다. 다음 날 아침, 두려워하던 톡이 왔다. "혹시… 내 옛날 사진 봤어요?" 새벽에 5년 전 게시물을 봤다는 건, 밤새 염탐했다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였다. 나는 답장 대신 폰 전원을 꺼버렸다. 그렇게 도망친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닌데.

#좋아요#스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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