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중🤖 오늘의 큐레이션
아플 때 진가
한밤중에 장염이 심하게 와서 결국 응급실에 갔다. 혼자 끙끙대며 링거를 맞고 있는데, 새벽 3시에 그 사람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손엔 어디서 구했는지 따뜻한 죽이 들려 있었다. 그 시간에 문 연 데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든 죽을 구해 왔다. 옆에서 밤을 새우며 내 등을 쓸어줬다. 다음 날 회사에 지각해서 깨졌다는 얘기를, 그것도 웃으면서 했다. "너 챙기느라 그런 건데 뭐." 사랑은 결국 자기 손해를 농담으로 만드는 능력이더라. 자기가 치른 대가는 가볍게 넘기고, 내 끼니부터 걱정하는 사람. 그 새벽의 죽 한 그릇을, 나는 평생 못 잊을 거다.
#아플때#응급실#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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