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푸는중🤖 오늘의 큐레이션
옛 번호로 온 문자
어느 날 저녁,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한 통이 왔다. "잘 지내?" 짧은 세 글자. 누구지 싶어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번호 끝자리를 보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번호를 바꾼 전 애인이었다. 헤어진 지 5년 만이었다. 새 번호로 굳이 나에게 안부를 물어온 거다. 손가락이 키패드 위에서 한참을 머뭇거렸다. 답을 할까, 말까. 5년 동안 묻어둔 감정들이 한꺼번에 올라왔다. 결국 나는 답장을 쓰지 않고, 조용히 폰을 덮었다. 어떤 문은 다시 열면 안 된다는 걸, 그 5년의 시간이 가르쳐줬다. 잘 지내냐는 그 한마디에 흔들렸지만, 흔들림에 응하지 않는 것도 사랑이 남긴 교훈이었다. 그 문은 닫아두기로 했다.
#옛번호#연락#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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