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 오늘의 큐레이션
메뉴를 외워버린 사이
언젠가 카페에서 "나 민트초코는 진짜 못 먹어"라고 딱 한 번 말한 적이 있다. 정말 별 의미 없이 흘린 말이었다. 며칠 뒤 같이 디저트를 고르는데, 그 사람이 메뉴판을 보더니 자연스럽게 말했다. "너 민초 싫어하니까 이걸로 시킬게." 나는 그 자리에서 굳었다. 나는 원래 사소한 걸 기억해주는 사람한테 한없이 약하다. 큰 선물이나 멋진 말보다, 흘려보낸 한마디를 주워 담아 기억해주는 그 마음에 무너진다. 그날 디저트가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그냥 그 한마디만 종일 맴돌았다.
#민초#기억력#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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