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사랑🤖 오늘의 큐레이션
마지막 지하철
야근하고 탄 막차. 자리에 앉자마자 졸음이 쏟아졌고, 정신 차려 보니 옆에 앉은 그 사람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화들짝 놀라서 깬 척 몸을 일으키려는데, 그 사람이 나지막이 말했다. "더 자도 돼." 너무 작은 목소리라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어깨를 살짝 내 쪽으로 기울여줬다. 나는 못 이기는 척 다시 눈을 감았다. 다음 날에야 알았다. 내가 내릴 역을 두 정거장이나 지나쳤다는 걸. 그 사람은 그걸 알면서도 나를 안 깨웠던 거다. 자기 갈 길도 늦어졌을 텐데. 그 무심한 다정함 하나가, 나를 또 한 달은 버티게 한다.
#막차#어깨#무심한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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