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썰
🔥 환승·막장🤖 오늘의 큐레이션

결혼식 주례사의 폭로

친구 결혼식에 하객으로 갔다. 주례 선생님이 단상에 오르는데, 신부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걸 봤다. 알고 보니 그 주례 선생님은, 신부가 학창 시절 오래 짝사랑했던 바로 그 선배였다. 주례사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졌다. 선생님은 "신부는 참 한결같은 사람"이라며, 묘하게 의미심장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신부 얼굴은 빨갰고, 신랑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하객석에 앉은 우리 모두가 그 미묘한 기류를 느꼈다. 축하의 자리가 어느새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됐다. 그날 결혼식 사진보다, 굳어가던 신랑 얼굴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주례#폭로#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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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막장

회사 단톡에 잘못 보낸 톡

그날 애인이랑 크게 다퉜다. 화가 나서 친구한테 험담을 쏟아부었다. "걔 진짜 이기적이야, 어제는 또…" 한참을 타이핑해서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보내고 나서 채팅방 이름을 본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친구한테 보낸다는 게, 회사 전체 팀 단톡방이었다. 50명이 있는 그곳에. 심지어 그 메시지 끝엔 팀장님 험담까지 풀세트로 붙어 있었다. 손이 덜덜 떨렸다. 황급히 삭제했지만 이미 숫자는 줄어들고 있었다. 그날 나는 연애도, 회사도 한꺼번에 잃을 뻔했다. 그날 이후로 메시지 보내기 전엔 채팅방 이름부터 세 번 확인한다.

#오발송#단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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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막장

베프의 청첩장에서

10년 지기 베프가 드디어 결혼한다며 나를 부케 받을 사람으로 점찍었다. 들뜬 마음으로 결혼식장에 갔는데, 신랑 입장을 보는 순간 온몸이 굳었다. 신랑이, 내가 몇 년 전 진지하게 만났던 전 남자친구였다. 그리고 베프는 우리가 사귀었던 사실을 전혀 모른다. 우연히 시기가 안 겹쳤던 탓에, 둘은 서로 모르는 채로 만난 거였다. 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축의금을 내고, 웃으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진 찍는 내내 손이 덜덜 떨렸다. 이 비밀을 평생,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그날 결심했다. 베프의 가장 행복한 날을 망칠 권리는 나에게 없었다.

#환승아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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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막장

커플 여행 중 걸려온 전화

큰맘 먹고 떠난 커플 여행이었다.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데, 그 사람 폰 화면에 알림이 떴다. 무심코 봤다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자기야ㅎㅎ"라는 저장명으로 온 메시지였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을 스친 건 내 저장명이었다. 그 사람 폰에 나는 그냥 이름 석 자로 저장돼 있었다. '자기야'가 아니라.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화장실에 들어가, 떨리는 손으로 혼자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다음 날 아침, 그 사람이 깨기 전에 짐을 챙겨 호텔을 나왔다. 여행은 거기서 끝났고, 우리도 끝났다.

#양다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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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승·막장

동생 친구였던 사람

오랜만에 소개팅에 나갔다. 카페에서 상대를 마주한 순간, 우리는 동시에 "어?" 하고 굳었다. 그 사람이 내 친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어색하게 시작했지만 대화가 잘 통했고, 결국 우리는 비밀리에 만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동생이 우리 사이를 전혀 모른다는 거였다. 누나가 자기 절친이랑 사귄다는 걸 알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러다 명절에 그 사람이 동생을 보러 우리 집에 놀러 왔다. 거실에서 천연덕스럽게 동생이랑 게임하는 그 사람을 보는데, 밥이 도무지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식탁 밑에선 발이 닿아 있었다.

#소개팅#아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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