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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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거리만큼 깊어진 마음

📋 장거리썰 게시판 · 2026-06-25

10개의 썰
✈️ 장거리

롱디 졸업식

3년이었다. 시차와 거리, 비행기 값과 그리움을 견디며 버틴 3년의 장거리 연애. 그리고 마침내, 그 사람이 내가 사는 도시로 이사를 왔다. 같이 살게 된 첫날 아침이었다. 눈을 떴는데, 바로 옆에서 그 사람이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화면 너머가 아니라,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 그 얼굴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남들에겐 너무 당연한 일상이, 우리에겐 3년을 기다린 기적이었다. 아침에 옆에서 자는 얼굴을 보는 것, 같이 밥을 먹는 것,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게 우리였고, 이제 우리는 매일이 졸업식이다.

#이사#합류
🫶 1,240
✈️ 장거리

기념일에 보낸 좌표

장거리 연애 기념일이었다. 멀리 있으니 선물도 못 주고받겠거니 했는데, 그 사람이 톡으로 GPS 좌표 하나를 보내왔다. 숫자와 소수점이 나열된, 무미건조한 좌표값이었다. 무슨 뜻인가 싶어 지도에 그대로 찍어봤다. 그리고 그 위치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건 몇 년 전, 우리가 처음 만났던 바로 그 장소의 좌표였다. 그 사람은 지금 그 자리에 서 있다는 뜻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기념일이 되자 우리가 시작된 그곳을 찾아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거였다. 좌표 하나에 담긴 그 마음에, 나는 한참을 그 지도 위 점을 바라봤다. 거리는 멀어도 시작점은 같았다.

#GPS#좌표
🫶 946
✈️ 장거리

배달앱 선물하기

유난히 힘든 하루였다. 야근에 치이고 마음도 지쳐서, 끼니도 거른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멀리 있는 그 사람에게 "오늘 너무 힘들다"고 톡만 보내고 폰을 내려놨다. 그런데 30분쯤 뒤, 우리 집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여니 따끈한 야식이 배달돼 있었다. 그 사람이 자기 나라에서, 내가 사는 도시의 배달앱으로 주문해 보낸 거였다. 직접 올 수 없으니 음식이라도 보낸 거다. 멀리 떨어져서도 내 끼니를 챙기는 그 마음에, 나는 치킨을 앞에 두고 울어버렸다.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도 어떻게든 나를 돌보려는 사람. 그날 그 치킨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였다.

#배달#원격케어
🫶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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