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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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회사에선 모른 척

📋 사내연애썰 게시판 · 2026-08-09

10개의 썰
🏢 사내연애

엘리베이터 7층

우리 사무실은 7층이다. 가끔 운 좋게 둘만 엘리베이터에 타게 되는 날이 있다. 1층에서 7층까지, 길어야 30초 남짓. 그런데 그 짧은 시간이 하루 중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 다른 사람이 탈까 봐 문 닫힘 버튼을 슬쩍 누르고, 둘만 남은 그 좁은 공간에서 괜히 숫자판만 쳐다본다. 말은 안 해도 공기가 다르다. 손끝이 간질거린다. 오늘은 7층에 거의 다 와서 문이 열리기 직전, 그 사람 손등이 내 손등에 살짝 닿았다. 우연인 척, 일부러인 척. 문이 열리자 우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30센티 거리를 두고 따로 내렸다. 비밀 연애의 스릴은 그 손등 하나에 다 있었다.

#엘리베이터#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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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연애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리는 같은 프로젝트에 투입돼 몇 달째 매일 붙어 일했다. 야근도, 회의도, 점심도 늘 함께였다. 일 때문에 붙어 있는 거지만, 사실 그게 우리에겐 매일의 데이트였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곧 끝난다. 끝나면 우리는 각자 다른 부서로 흩어진다. 매일 보던 사람을 이제 어쩌다 한 번 복도에서 스칠 뿐이다. 일이 마무리되는 게 이렇게까지 아쉬운 적은 처음이었다. 마지막 야근을 하며 그 사람이 농담처럼 말했다. "우리 야근이 곧 데이트였네." 맞는 말이었다. 같이 일한다는 핑계로 누렸던 그 시간들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자료 정리하는 손이 자꾸 느려졌다.

#프로젝트#부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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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화상회의

재택근무 중 팀 화상회의가 잡혔다. 다들 각자 집에서 카메라를 켜고 접속했다. 그 사람도 화면 한 칸에 등장했는데, 회의에 집중하던 나는 그 사람 뒤 배경을 보고 흠칫했다. 책장 위에, 내가 지난 기념일에 선물한 작은 인형이 떡하니 놓여 있었다. 화면에 또렷하게. 혹시 누가 알아볼까 봐 심장이 쿵쾅거렸다.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다들 회의 자료만 보느라 배경엔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회의 내내 그 인형만 쳐다봤다. 발표 내용은 하나도 안 들리고, 화면 속 그 인형이 우리 비밀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다. 회의가 끝나고 "인형 좀 치워둬" 하고 톡을 보냈다.

#재택#화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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